[인터뷰]나이스 민턴 이영민 까페지기 "당당한 초보 배려하는 고수"

2003년 인터넷 까페 출발, 회원수 1만9000여명 육박

이종성 기자 | 입력 : 2018/04/03 [15:48]


'나이스 민턴'은  온라인 커뮤니티의 시작이라고 할 만큼 역사와 전통이 있는 네이버 까페다. 현재 회원수가 1만9000여명에 육박하고 있다. 봄기운이 대지에 가득한 4월 첫날에 나이스 민턴이 14번째 정모를 대구에서 개최했다. 이번 정모는 각종 대회 등 여러 가지 이유로 50여명의 회원이 참가했다. 하지만 매년 정모에는 100여명 이상의 회원들이 참석해 상호간 우의를 다지며 가족적인 분위에서 운동을 같이 한다. 이번 정모는 3월의 마지막 날인 31일날 전야제를 시작으로 4월 1일까지 이틀간 개최됐다. 나이스 민턴을 14년째 지키고 있는 이영민 까페지기를 만나봤다.

 

나이스 민턴의 시작은 지난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영민 까페지기는 그 당시 네이버 지식인으로 활동을 하면서 배드민턴과 관련된 질문에 답변을 했다.

 

"사람들의 공통주제는 클럽 활동에 대한 것부터 규정에 대한 부분 등의 질문이 주를 이루었다. 그래서 그때 생각했다. 이럴 것이 아니라 이 사람들을 모아서 서비스를 해 보자. 배드민턴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렇듯 많은데 왜 커뮤니티가 없을까 해서 나이스 민턴을 만들게 되었다"고 나이스 민턴이 탄생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영민 까페지기는 지식인으로 활동할 당시 닉네임을 '나이스 민턴'으로 활동했다. 또한 Badminton의 Bad를 Nice로 바꿔 좋은 민턴으로 만들고 싶어서 까페 이름을 나이스 민턴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2003년에 까페를 시작하고 1년 만에 2004년 11월 23일 회원수가 100명이 됐다. 이영민 까페지기는 “회원들이 너무 보고 싶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보고 싶은 마음에 정모를 처음 개최했다. 첫 번째 정모 장소는 그가 운동하고 있는 서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42명의 회원들이 전국에서 모여들었다.

 

이영민 까페지기는 "정말 깜짝 놀랐다"고 당시 느낌을 전했다. 2005년 두 번째 정모에는 80명의 회원들이 정모에 참석했다.

 

이영민 까페지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니까 하나로 만들 수 있는 슬로건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당당한 초보 배려하는 고수'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영민 까페지기는 각 클럽에서 A조 코트를 없애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A조가 오랜 구력으로 많은 게임을 했으니 초보에게 배려하는 차원에서 양보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정모 때는 가장 초보가 오프닝으로 시범경기를 하도록 했다. 모든 회원들의 응원과 격려 속에 초보가 오프닝을 한 것은 모두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그 때를 서로 추억한다고 전한다.

 

이렇듯 이영민 까페지기는 배드민턴의 문화를 바꾸기 위해 앞장섰다. A조 코트 없애기, 온라인 커뮤니티 대회 시작, 나이스 민턴이란 커뮤니티 이름으로 출전 등 그는 현재도 바른 배드민턴 문화의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나이스 민턴은 정모를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행사로 같이 진행하고 있다.


가족 행사에 부모님의 손을 잡고 참가한 꼬마 아가씨가 이제는 어엿한 숙녀로 함께 활동을 하고 있다며 보람도 함께 느낀다고 말했다.
 
이영민 까페지기는 용품업체의 후원에 대해 "스폰은 업체들의 부담이다. 동호인들이 스폰을 받아서 매출에 기여를 한다면 괜찮겠지만 스폰을 받는 것이 폼이 되면 안 된다"며 "업체 부담이 증가할수록 동호인들한테 비용이 상승 된다"도 전했다.

 

나이스 민턴은 가입조건은 만20세가 넘어야 할 수 있다. 20세 미만의 회원은 아직 전체를 아우르기 힘들다는 이유다.

 

이영민 까페지기는 인터뷰를 마무리 하며 "14년을 나이스 민턴과 함께 살아왔다. 이것은 나에겐 기회이고 행운이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에 비해 현재의 주목이나 대우들은 과한 측면이 있다"며 "누가 나한테 욕을 하던지 초심을 잃지 않으면 족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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